1인 셀러가 로고보다 먼저 정해야 하는 것 — 브랜드 구축 순서

1인 셀러 브랜드 만들기

브랜드 만들기, 대부분 순서가 거꾸로다

“브랜드는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나요?”

이 질문에 대부분의 사람이 떠올리는 것들이 있다. 로고 디자인, 패키지 제작, 브랜딩 컨설팅, 상표 출원. 그리고 그 목록을 보다가 지쳐서 시작도 못 한다.

오래 팔아오면서 이 패턴을 수도 없이 봤다. 처음부터 완벽하게 갖추려다 아무것도 못 파는 셀러. 반대로, 이름 하나 정하고 일단 팔기 시작했다가 나중에 브랜드가 붙은 셀러.

결과는 대개 후자가 낫다.

맥도날드의 M, 스타벅스의 세이렌, 코카콜라의 흘림체. 지금은 누구나 알지만, 처음부터 그 로고가 유명했던 건 아니다. 상품이 팔리고, 고객이 반복해서 접하면서 그 로고가 비로소 브랜드가 됐다. 로고가 브랜드를 만든 게 아니라, 고객의 선택과 기억이 로고를 브랜드로 만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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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LG, 현대. 단 두 글자다.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 쉽다. 로고도 단순하다. 브랜드의 시작은 거기서부터다.


초반에 진짜 중요한 것 vs. 나중에 해도 되는 것

처음부터 수백만 원 들여 패키지와 로고를 완성하려는 사람에게 직접 겪어보니 이렇게 말하게 된다. 그 돈과 시간으로 상품 하나 더 파는 게 초반엔 훨씬 낫다고.

고객은 로고의 디테일보다 이름을 먼저 기억한다. “어디서 샀더라?”가 아니라 “아, 그 브랜드.” — 이 한 마디가 나오기 시작할 때 브랜드가 생긴 것이다.

항목 초반 우선순위 이유
기억하기 쉬운 브랜드 이름 ★★★★★ 고객 재구매·입소문의 출발점
간단한 로고·디자인 ★★★☆☆ 복잡할수록 기억에 안 남음
상표 출원 ★★★★★ 선출원주의 — 늦으면 빼앗김
고퀄리티 패키지 ★★☆☆☆ 매출 일어난 뒤 투자해도 충분
브랜딩 컨설팅 ★★☆☆☆ 방향이 잡힌 뒤에 효과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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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단순하다. 짧고, 부르기 쉽고, 한 번 들으면 기억나는 이름. 그리고 너무 복잡하지 않은 디자인. 이 두 가지면 시작하기에 충분하다.


이름 정하기 전에 반드시 해야 할 것 — 키프리스 검색

브랜드 이름을 정하기 전, 반드시 특허청 키프리스(KIPRIS)에서 유사 상표를 먼저 검색해야 한다. 무료로 누구나 검색할 수 있다.

내가 좋다고 만든 이름이 이미 누군가 등록해놓은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이걸 모르고 한참 팔다가 “그 이름 쓰지 마세요” 통보를 받으면 그때부터가 진짜 문제다.

검색할 때 이름만 볼 게 아니라 상품류까지 같이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같은 이름이어도 내가 팔려는 품목과 전혀 다른 분야라면 등록이 가능한 경우도 있다. 반대로 비슷한 이름이 같은 품목에 이미 등록돼 있다면 처음부터 다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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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하게 키울 생각이라면 변리사 상담을 한 번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다. 브랜드가 커지고 나서 이름을 바꾸는 비용보다 훨씬 싸게 해결된다.


상표 출원, 왜 빨리 해야 하는가

한국은 선출원주의 국가다. 상표를 먼저 사용한 사람이 아니라, 먼저 출원한 사람이 권리를 갖는다.

즉, 내가 몇 년을 먼저 써왔어도 출원을 안 해뒀으면, 나중에 출원한 사람이 그 이름의 권리를 가져갈 수 있다.

먼저 쓴 사람을 보호하는 예외 규정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그 예외를 적용받으려면 사실상 “누구나 아는 유명 상표” 수준이어야 한다. 일반 소상공인이 해당되기는 현실적으로 거의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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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겪어보거나 주변에서 본 사례들이 있다. 상품은 잘 팔리는데 상표를 늦게 출원했다가 누군가 먼저 등록해버려서 이름을 통째로 바꾸거나 분쟁에 휘말리는 경우. 열심히 키운 이름을 한순간에 잃는 것이다. 출원 비용을 아끼려다 브랜드 전체를 잃는 셈이다.

이름을 정했다면, 출원은 빠를수록 좋다.


브랜드는 로고가 만드는 게 아니다

정리하면 이렇다.

  • 브랜드는 처음부터 거창하게 만들 필요 없다
  • 기억하기 쉬운 이름, 단순한 디자인, 고객이 만족하는 상품 — 이 세 가지면 시작은 충분하다
  • 이름을 정하기 전 키프리스로 유사 상표를 확인한다
  • 이름을 정했으면 상표 출원은 가능한 빨리 한다
1인 셀러 브랜드 만들기

브랜드는 로고가 만드는 게 아니다. 고객의 기억이 만든다. 그 기억은 완벽한 디자인이 아니라, 좋은 상품 경험이 반복되면서 쌓인다.

좋은 제품을 만드는 것과 좋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 브랜드는 만들어야 하고, 키워야 하고, 알려야 한다. 그 시작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FAQ

Q. 1인 셀러도 상표 출원을 직접 할 수 있나요?
개인 명의로도 출원이 가능하다. 특허청 특허로(www.patent.go.kr)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고, 비용은 품목 수에 따라 다르지만 소규모 출원 기준으로 수십만 원 선이다. 복잡한 상황이 아니라면 직접 출원도 충분히 가능하며, 불확실하다면 변리사 상담을 한 번 받아보는 게 낫다.

Q. 키프리스에서 검색했는데 비슷한 이름이 나왔습니다. 무조건 못 쓰는 건가요?
그렇지 않다. 상표는 이름 자체뿐 아니라 ‘상품류'(어떤 카테고리의 상품에 등록됐는지)도 함께 본다. 같은 이름이어도 내가 팔려는 품목과 완전히 다른 분야에 등록돼 있다면 등록이 가능한 경우가 있다. 단, 유사 여부 판단은 전문 영역이기 때문에 확신이 없다면 변리사에게 확인하는 게 안전하다.

Q. 브랜드 이름, 어떤 기준으로 정하면 좋을까요?
짧고, 발음하기 쉽고, 한 번 들으면 기억나는 이름이 좋다. 삼성·LG·현대처럼 두세 음절의 단순한 구조가 기억에 오래 남는다. 내가 팔려는 상품의 느낌이나 가치가 자연스럽게 연상되면 더 좋지만, 너무 설명적인 이름은 오히려 기억에 남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름을 정한 뒤 주변 사람 몇 명에게 들려주고 다음 날 기억하는지 확인해보는 방법도 실제로 써보면 꽤 유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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